책나들이

Orang
2016.08.29 16:30

깔끔하고 참신하고 흥미로운 독후감이군요. 부패가 만연한 아프리카 독재국가에서 '부패방지위원회'는 있습니다. 아무리 제도를 이식해도 그것이 작동할 수 있는 문화나 관습이 없으면 한계가 있겠지요. 구조를 그런 넓은 차원에서 제도와 연계했군요. 우리는 구조적 비효율, 구조개혁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 이 경우 그 개념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겠지요(제도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테니까). 예컨대 김영란 법이라는 제도가 생기면 과연 부패가 사라질 것인지..아님 각종 편법이 작동할는지..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연구의 초점을 분명히 하기 때문에 이 책(논문들의 대중서 버전임)에서는 제도라는, 학문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개념으로 분석 틀로 삼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정치경제 분야에서 institution을 언급하는 연구는 흔하지만 structure를 언급하는 것은..흠, 조심스럽겠지요. 더 범주가 넓어지니까 그만큼 논점을 정의하기도 어렵고. 물론, 토마스 쿤의 the structuere of scientific revolution 같이 패러다임 수준을 말하는 책이라면 structure가 더 어울리겠지요. 아무튼 충실한 독서를 하신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생각나는대로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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